
노면 상권 ‘중대형 직영점’ 뜬다
최근 노면상권에 ‘중대형 직영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노면상권은 점주가 보증금을 내고, 해당 지역에 대한 판매권을 보장받는 ‘프랜차이즈’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 패션업체가 직접 점포를 개설하는 ‘직영’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것도 최소 150㎡ 이상의 중대형 점포가 대부분이다. 점포를 직접 임대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테리어비와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만 제공하는 형태 등 다양하다.
패션업체 관계자는 “노면상권의 효율이 많이 하락했다. 비용은 늘어나는데 비해 다양한 유통 채널로 인해 매출은 분산되고 있다. 그나마 장사가 좀 된다는 점포에서는 1년이 멀다 하고 경쟁 브랜드와 조건을 비교하며 ‘엄포’를 남발하고 있다. 점주들의 마음도 이해되지만 브랜드 입장에선 어려움이 적지 않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 이어 노면상권에서까지 유통에 이끌려 다니지 않기 위해서는 일정 비율의 직영 유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 본사에서는 자본과 상품을 맡고, 점주는 판매에 전념하는 ‘중간관리 대리점’이란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자본·상품은 본사가, 점주는 판매만 전념
핵심 점포 늘리고 판매 전문가 양성 적극
「올포유」를 전개중인 한성에프아이(대표 김영철)는 지난 11일 의정부 장암에 660㎡ 규모의 대형 직영점을 오픈했다. 장암역세권에 위치한 이 점포는 오픈 후 일주일간 하루 평균 600~700만원을 판매하는 등 좋은 반응을 나타냈다.
최병찬 「올포유」 상무는 “매장 숫자보다는 지역 내 상권을 리드할 수 있는 핵심 점포가 늘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중대형 점포가 선행되야 하며, 직영점을 통해 운영 매뉴얼을 검증한 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직영점 체제를 위해서는 전산과 물류 등 측면 외에도 판매 전문가 양성도 병행돼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